외인 투수 몸값 빅3, 최고는 누가 될 것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07 06: 14

몸값 1~3위 로저스·노에시·니퍼트
외국인 에이스 자존심 대결 예고
2016년 KBO 최고 외인 투수는 누구인가. 

2016시즌 KBO리그에서는 외국인 에이스들의 자존심 대결이 볼만할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몸값 1~3위의 거물 투수들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한화 에스밀 로저스(31), KIA 헥터 노에시(29), 두산 더스틴 니퍼트(35)가 그 주인공으로 외인 투수 '빅3'를 형성하고 있다. 
로저스는 지난해 8월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어마어마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뷔전 완투승, 그 다음 경기 완봉승으로 시작부터 화려했다. 10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2.97. 완봉승 3번 포함 완투가 4번 있었다. 최고 158km 광속구와 140km대 중반 컷패스트볼에 스태미너까지 갖췄다. 
한화는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액 190만 달러에 로저스와 재계약했다. 일본 구단과 머니싸움에서 이겼다 2년차가 된 로저스의 첫 풀타임 시즌이 될 2016시즌에 기대감이 크다. 최소 15승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 물론 풀타임 시즌으로 4일 휴식을 감당할 수 있을지 그리고 상대 분석에 대한 대처가 관건이다. 
로저스 다음 가는 몸값은 KIA 노에시가 기록했다. 공식 발표된 몸값 170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뉴욕 양키스 유망주 출신으로 최고 155km, 평균 150km 강속구를 뿌린다. 로저스처럼 큰 키(192cm)에서 내리꽂는 막강 구위로 날카로운 컷패스트볼까지 로저스와 많이 닮아있다. 
로저스보다 2살 더 어린 노에시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한국에 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관건은 역시 KBO리그 적응력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한국은 아직 낯설다. 하지만 시즌 중간에 들어온 로저스가 곧 적응한 것처럼 노에시 역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하다. 
로저스와 노에시가 뜨고 있지만, KBO리그에서 6년째 뛰게 된 두산 니퍼트를 간과해선 안 된다. 지난해 150만 달러를 받은 니퍼트는 올해 30만 달러 삭감된 120만 달러에 두산과 재계약했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거의 3개월 가까이 쉬는 바람에 삭감은 불가피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대단한 투구를 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투구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26⅔이닝 연속 무실점 포함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완벽 부활을 알렸다. 150km대 구위가 되살아났다. 올해도 몸 상태가 관건인데 두산은 니퍼트의 등판 일정을 여유 있게 가져갈 계획이다. 
빅3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또 다른 특급 외국인 투수들도 있다. 롯데 조쉬 린드블럼은 12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니퍼트와 몸값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리그 최다 210이닝을 던진 이닝이터다. 90만 달러에 NC와 재계약한 에릭 해커는 지난해 다승(19승)·평균자책점(3.13) 1위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가성비로 보면 해커가 최고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로저스-노에시-니퍼트.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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