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같은 아쉬움은 없었다. 지난 3일 에스파뇰과 비겼던 바르셀로나가 4일 만에 열린 재격돌에서 에스파뇰을 대파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에스파뇰과 1차전 홈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8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2차전은 오는 14일에 열린다.
지난 3일 열린 정규리그 에스파뇰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이날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그러나 전반 9분 예상하지 못한 실점을 허용했다. 펠리페 카이세도에게 왼발 슈팅을 허용해 일격을 당한 것.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열을 빠르게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효과는 확실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3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침투 패스를 받은 리오넬 메시가 문전으로 침투해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이 나온 이후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바르셀로나로 넘어갔다. 에스파뇰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만 지속적인 슈팅으로 에스파뇰을 두들겼다.
계속된 공격은 역전골로 이어졌다. 전반 44분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메시가 직접 차서 골대 안으로 넣었다. 메시는 골대와 다소 거리가 먼 프리킥이었음에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강타한 슈팅은 골라인을 넘어 득점으로 인정됐다.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들어서도 변함이 없었다. 후반 4분 추가골이 나왔다. 이니에스타에서 시작된 패스를 왼쪽 측면으로 침투한 메시가 받았고, 문전으로 올린 낮은 크로스를 헤라르드 피케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내리 3골을 허용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 에스파뇰은 설상가상 2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했다. 에스파뇰은 에르난 페레스와 파페 디우프가 후반 28분과 후반 30분에 잇달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2명이나 더 뛴 바르셀로나는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에스파뇰은 반격조차 힘들었다. 추가골이 나오는 건 당연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네이마르가 메시와 공을 주고 받으며 문전으로 침투, 추가골을 넣는데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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