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부상병동 탈출! 재활군 20명에서 3명으로 급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1.07 07: 17

역대로 부상선수 속출, 2014년 최대 20명까지 재활군
작년부터 예방훈련에 초점, 웨이트-컨디션 트레이닝 효과
KIA가 부상병동의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10년 넘게 KIA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부상병동이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거의 매년 주전들의 줄부상이 있었다. 2009년 우승할 때도 중견수 이용규가 수비도중 부상을 입기도 했다. 선수층이 옅은 가운데 전력약화와 성적부진의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달라진 흐름이 보이고 있다. 바로 재활군의 규모가 몰라보게 줄어들고 있다. 현재 재활군에 머물고 있는 선수는 단 3명 뿐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 김진우,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내야수 강한울, 어깨 수술을 받은 외야수 류재원 뿐이다. 
2014시즌까지만해도 한때 재활군에는 주전들이 무더기로 있었다. 15명은 기본이었고 최대 20명까지 우글우글거렸다. 장세홍 1군 트레이너는 "1군, 2군, 3군까지 포함한다면 최대 20명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2군만 보더라도 매년 10~15명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트레이너는 "상체쪽의 부상 통계를 보더라도 이전에는 어깨와 팔꿈치 수술과 부상들이 많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상당했다.  그러다 2014년을 기점으로 작년부터 급격하게 줄었다. 특히 작년에는 수술이 확 줄었다. 수술은 사실상 김진우 한 명 뿐이었다"고 밝혔다. 
부상이 줄어든 이유는 바로 예방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었다. 장 트레이너는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트레이닝의 컨셉을 바꾸었다. 예전에는 외국인 트레이너가 주도권을 가지면서 러닝만 하고 웨이트는 소홀했다. 그러나 작년부터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컨디션 트레이닝을 통해 신체 밸런스와 코어 중심의 상하체 훈련에 전념했다. 부상을 방지하면서 기술력도 높아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닝은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 한다. 타이어 마모가 생기면 타이어를 보기보다는 차의 얼라이먼트를 보는 것고 같다. 그래서 몸의 중심과 상하체의 연동 움직임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러닝을 줄여 체력 부실화를 막으면서 부상을 많이 예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KIA 부상은 경기중에 생기는 불가항력적인 부상이 많았다. 외야수 김주찬이나 은퇴한 최희섭 등은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렸다. 장 트레이너는 "무엇보다 부상의 원인 파악과 대처, 예방이 중요하다. 이제는 트레이닝 메뉴도 변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님도 부상 예방에 관심을 보이면서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에 민감하다. 조금이라도 몸에 문제가 있으면 경기출전을 시키지 않는다. 괜히 무리하게 기용하다가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부상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아니면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재활군에 보내 충분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장기간 재활군에 머무는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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