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40%대, 앞선 3년보다 증가한 것은 그나마 위안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스테로이드 시대의 상징인 배리 본즈(사진)와 로저 클레멘스가 4번째 도전에서도 실패했다.
본즈는 7일(이하 한국시간)발표된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에서 득표율 44.3%에 그쳐 헌액에 필요한 득표율 75%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클레멘스 역시 득표율이 45.2%였다.

둘의 득표율이 주목됐던 이유는 몇몇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이 공개적으로 이번에는 본즈에게 투표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실감해야 했다.
본즈는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최다 홈런(762개)뿐 아니라 7차례 MVP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상 8회, 실버슬러거상 12회 수상했으며 올스타에 13차례 선정 됐다. 클레멘스 역시 4차례 다승왕에 오르면서 메이저리그 24년 동안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7회수상에 MVP도 된 적이 있다.
하지만 둘은 PED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올 투표에 앞서 본즈는 2013년부터 36.2%-34.7%-36.8% 득표에 그쳤다. 클레멘스 역시 37.6%-35.4%-37.5%다.
다만 희망적인 변화는 있었다. 둘 모두 지난 해의 득표율에서 훨씬 많은 표를 받았다는 점이다.처음으로 40%대 진입에 성공, 앞으로 남은 기간에서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됐다. 명예의 전당 헌액투표는 한 번 후보에 오른 후 득표율 5%를 넘기면 10년간 후보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7%를 득표한 새미 소사까지 모두 15명이 내년에도 후보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