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투표후보 마감
지도자 생활도 약물사용 오명 벗지 못해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마크 맥과이어의 야구명예의 전당 입성이 끝내 좌절됐다. 7일(이하 한국시간)발표된 명예의 전당 헌액투표에서 맥과이어는 특표율 12.3%에 머물면서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 75% 에 미치지 못했다.

맥과이어는 앨런 트라멜과 함께 이번이 마지막 헌액투표대상이었다.
맥과이어는 스테로이드 사용 오명을 끝내 씻지 못했다. 1986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16시즌 동안 통산 583홈런 1,414타점, 1,167득점, 1,626안타를 기록했지만 결국은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맥과이어는 1998년 70홈런으로 당시 메이저리그 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고 4차례 홈런 1위에 올랐다. 1999년에는 147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스타에 12회 선정됐고 1루수로 골드 블러브상 1회, 실버슬러거상 3회 수상했다. 1987년 올해의 신인이기도 했다.
맥과이어는 현역시절 금지약물 사용 사실을 시인하고 자숙기간을 거친 다음 타격코치로 세인트루이스, LA 다저스에서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벤치 코치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입성이 좌절되면서 완전한 명예회복에도 실패했다.
그동안 맥과이어는 10번의 명예의전당 헌액자 투표에서 한 번도 득표율 25%대에 도달하지 못했다. 2010년 23.7% 득표가 자신의 최고 득표율이었다. 이후 득표율을 10%대로 떨어졌고 지난 해는 10.0% 득표에 그쳤다.
맥과이어는 2020년부터 명예의 전당헌액자 선정위원회(Expansion Era Committee)에서 후보자로 논의될 수 있다.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서 헌액자로 선택될 가능성 역시 높지는 않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