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각오, "한국 팬들 아침 기분좋게 시작하도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07 11: 42

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30)가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병호는 7일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병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그에게 1285만 달러를 응찰해 독점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와  지난달 2일 입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옵션 포함 최대 5년 총 1800만 달러다. 옵션은 구단이 행사한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대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감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저도 큰 꿈을 가지고 있고 빨리 적응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는 게 올해의 큰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5명이 됐다. 한국 팬들로서는 아침에 챙겨봐야 할 메이저리그 경기가 늘어난 셈이다. 1990년대 말 박찬호, 박세리의 경기를 보며 힘든 IMF 위기를 견뎌냈던 때와도 비교되고 있다.
박병호는 "많은 분들이 아침에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도 어렸을 때 박찬호 선수 경기를 보면서 그랬듯 팬분들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서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올해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많이 진출하는 것은 그만큼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고 싶다. 더 많은 선수들이 앞으로도 꿈을 가지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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