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독주를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의 독주를 막아설 뜻을 내비쳤다. 최용수 감독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데얀과 유현, 조찬호, 신진호 등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2012년 이후 4년 만의 K리그 클래식 우승 도전을 선언했다.
최용수 감독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은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데얀을 2년 만에 복귀시켰고, 골키퍼 유현, 2선의 조찬호, 신진호를 영입해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끌어 올렸다.

최 감독은 "올 시즌 큰 목표 달성을 위해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게 됐다. 지도자로서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욕심이 났다. 기존 선수들이 격려하고 지원하고 도전 정신을 가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해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로 봤다. 그는 "2012년 우승 이후 선수들이 중동과 중국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잘 버텼다.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로 버티다가, 올 시즌 눈여겨보던 선수들을 영입했다. 우리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한 선수들이다"고 설명했다.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은 K리그 클래식 2연패를 달성한 전북과 대결이다. 최 감독은 "전북은 매년 강팀으로 지목됐다. 전북의 독주를 가만히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전북의 독주를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모두 쏟아 마지막에 성취감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데얀의 영입으로 서울은 걸출한 최전방 공격수만 3명(박주영, 데얀, 아드리아노)을 보유하게 됐다. 최 감독은 "일단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상태가 돼야 한다.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1골을 먹더라도 2골을 넣을 수 있는 확신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싶다. 공격적인 팀이 되고 싶다"고 공격적인 운영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