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DB생명이 악전고투 끝에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7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80-75로 물리쳤다. 최하위 KDB생명(5승 15패)은 연패서 탈출했다. 4연승이 좌절된 삼성생명(9승 11패)은 KB스타즈와 공동 4위로 떨어졌다.
경기 전 만난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걱정거리가 앞섰다. 주축선수와 후보선수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 김 감독은 “이경은이 휴스턴과 충돌해 왼쪽 어깨를 인대가 찢어졌다. 3일을 쉬었다. 본인이 콜하면 언제든지 교체를 하려고 안혜지를 대기시켜놨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조은주는 갑상선이 좋지 않다. 감독으로서 뛰게 하면 안되는데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한채진도 좋지 않다. 김진영은 관절경 수술로 재활에 8주가 걸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김시온도 피로골절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노현지와 구슬이 적극성을 띄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역시 “이경은을 경계해야 한다. 지난 경기서 이경은에서 파생되는 2대2 공격에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고 경계했다.
주전가드 이경은은 어깨에 잔뜩 테이핑을 하고 나왔다. 경기가 시작되자 부상은 뒷전이었다. 자신의 득점보다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이경은의 패스를 받은 플레넷은 29점, 12리바운드를 쓸어담았다. 한채진(12점)과 조은주(6점) 노장들도 외곽슛을 터트리며 거들었다.
이날 이경은은 8점, 10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의 4연승을 저지하는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이경은은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13점 차로 달아나는 쐐기슛까지 넣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이경은도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