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넷 귀여운 하소연 “감독님 내게 원더우먼 원해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08 06: 30

“감독님은 내게 원더우먼이 되길 원해요.”
KDB생명의 에이스 플레넷(35, KDB생명)의 귀여운 하소연이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7일 오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80-75로 물리쳤다. 최하위 KDB생명(5승 15패)은 연패서 탈출했다. 4연승이 좌절된 삼성생명(9승 11패)은 KB스타즈와 공동 4위로 떨어졌다. 

이날의 히로인은 단연 29점, 12리바운드로 삼성생명을 초토화시킨 플레넷이었다. 초반부터 무섭게 득점포를 몰아친 플레넷은 이경은의 패스를 차곡차곡 성공시켰다. 이경은은 8점, 10어시스트로 제대로 지원을 해줬다. 
경기 후 플레넷은 “새해를 맞아 이겨서 기분이 좋다. 순위를 올리려면 이기는 방법뿐이다. 항상 열심히 싸우려고 한다. 서로 협력해서 이길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경은에 대해 그는 “좋은 포인트가드다. 공격적이고 동료들 찬스를 잘 본다. 팀에 필요한 리더”라며 추켜세웠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플레넷은 한국농구에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플레넷은 “한국농구에 적응하고 있다. 감독님이 뭐라 하는 것을 안 듣고 싶어서 최대한 이것저것 다하고 있다. 훈련이 조금 힘들지만 적응하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대체 김영주 감독이 연습할 때 뭐라고 하길래. 플레넷은 “감독님이 모든 걸 다 지적한다. 득점, 리바운드, 수비 등 농구에서 필요한 걸 모두 다하라고 하신다. 내가 원더우먼이 되길 원하시는 모양”이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겼다. 
비록 최하위지만 플레넷의 사전에 포기란 없다. 그는 “지금까지 못 이겼던 팀은 꼭 다 이겨보고 싶다. 팀 승리가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자존심도 달려 있다. 오랫동안 승리가 없었지만 하나로 뭉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플레이오프를 바라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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