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풀타임 목표" 정수민, NC 히트상품 예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08 13: 00

해외파 출신 정수민, 2016년 KBO 데뷔
"남들보다 늦은 출발, 악바리처럼 한다"
"다른 신인들보다 더 악을 갖고 하겠다". 

NC 신인 투수 정수민(26)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1990년생으로 올해 만 26세의 그는 현역으로 군 문제까지 해결돼 있다. 고교 3학년 당시 계약금 51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 메이저리거를 꿈꿨으나 어깨 부상 때문에 날개가 꺾이고 말았다. 
국내로 돌아온 뒤 현역으로 군복무한 정수민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번 전체 8순위로 고향팀 NC의 지명을 받았다. 무적 신분이었던 그는 NC 지명 후 선수단에 합류, 지난해 가을부터 훈련을 소화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팀 자체 평가전에도 시험 등판하며 기대를 모았다. 
정수민은 "정식경기는 아니었지만 팬들과 감독·코치님 앞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라 설렜고, 긴장도 많이 됐다. 무엇보다 다시 마운드에 섰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며 "2년을 쉬었기 때문에 몸을 재정비한다는 생각이다.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으로 군복무하는 등 2년 넘게 야구선수로 쉬었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찾는 게 최대 과제. 자체 평가전에서 최고 145km 강속구를 던졌지만 만족할 수 없다. 그는 "좋을 때 투구가 오래돼 기억이 잘 안 난다. 2년 공백 때문인지 코치님들께 투구 밸런스 부분을 많이 지적받았다"고 말했다. 
NC의 미국 스프링캠프는 그래서 중요한 시기. 그는 "아직 내가 어떤 유형의 투수라고 말할 정도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선수라면 무조건 열심히, 잘해야 한다. 그래야 (존재를)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열심히 훈련해야 자신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NC는 매년 투수 쪽에서 특히 새로운 선수들을 꾸준하게 키워냈다. 2013년 이재학·임창민, 2014년 김진성·원종현, 2015년 이태양·최금강·임정호 등이 대표적이다. 2015년에는 정수민이 바통을 이어받고자 한다. 그는 "욕심이 난다. 난 완전한 신인이 아니라 다른 신인들에 비해 뒤처지면 안 된다. 더 악을 가져야 한다. 악바리처럼 하겠다"고 뜨거운 의욕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정수민은 "캠프에 가서 아프지 않고 잘하는 게 단기 목표다. 미국에서 부상 때문에 고생을 했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모두 1군에서 보내는 게 새해 희망이다"고 소망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만큼 성숙한 정수민이 2016년 NC의 새 히트상품으로 떠오를 기세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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