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며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끝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대표팀은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로 이동, 오는 14일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 임한다.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 예멘과 함께 C조에 편성돼 있는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다. 전반 6분 좋은 득점 기회도 잡았다.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김승준이 문전에 있던 진성욱에게 연결한 것. 그러나 진성욱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 위를 향하고 말았다.
이후 흐름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갔다. 한국은 주축 선수들로 수비를 구성했음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진에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다. 중원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을 끊지 못해 쉽게 문전에서 기회를 내줬다.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린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20분에도 좋은 기회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동준이 공을 막아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세를 막기만 하던 대표팀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28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이 이슬찬에게 연결됐고, 이슬찬이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공은 아쉽게 크로스바에 맞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 동안 경기를 주도하지 못한 대표팀은 후반전에 변화를 꾀했다. 하프타임에 김승준과 진성욱을 빼고 권창훈과 황희찬을 투입했다.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두 선수를 투입해 공격 전개와 문전에서의 마무리 능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도였다.
권창훈과 황희찬의 가세로 대표팀의 공격진이 활기를 찾았다. 그러나 큰 틀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전과 같은 모습으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대표팀은 문전에서의 침착함도 아쉬웠다. 좋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 후반 13분 김현은 침투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하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드리블 실수로 수비수들에게 따라 잡혔고, 아크 오른쪽에서 어설픈 슈팅에 그쳤다.
대표팀은 후반 37분 김현을 빼고 UAE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이영재를 투입했다. 그러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8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을 막지 못해 골대 강타를 지켜봤다. 다행히 이어진 슈팅은 골키퍼 김동준이 처리했다.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득점을 끝까지 노렸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박을 뚫지 못한 채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