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끝, 실전 시작...사우디전 잊고 UAE전 기억하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08 01: 11

평가전은 끝났다. 이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야 하는 실전을 시작해야 한다. 한국으로서는 좋지 않았던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잊고, 좋은 모습을 보였던 아랍에미리트(UAE)전을 기억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끝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대표팀은 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더 이상 예열을 할 시간이 없다. 한국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마지막으로 평가전을 마쳤다. 이제 남은 건 14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리우데자네이루에 갈 수 있다.

이제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본격 운행에 들어서야 한다. 두 차례의 평가전을 되새기며 장점은 더욱 끌어 올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격은 날카롭게, 수비는 안정되게 하는 건 한국은 물론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국가의 목표다.
한국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첫 상대였던 UAE전에서 한국은 2-0으로 완파했다. 전반전에 다소 주춤했지만 후반 들어 주축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골을 넣은 이영재와 황희찬의 결정력도 좋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주축 수비수들이 처음부터 뛰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진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후반전에 황희찬과 권창훈을 투입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하지만 주눅들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점검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UAE전을 이긴 후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점검을 할 것이다. 우리가 다 보여줄 수는 없다. 숨길 것은 숨기고, 나머지에서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성공적이었던 UAE전과 같이 경기를 해야 한다. 특히 공격이 그렇다. 한국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무너지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UAE전에서는 2골을 넣었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승리가 필요한 한국으로서는 공격이 살아나야 할 필요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전보다 UAE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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