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예비군 가세, 고원준이 끝이 아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08 06: 34

선발후보 고원준 외에 진명호, 김상호, 김성호 복귀
롯데 ‘예비군 효과’ 기대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알찬 전력보강을 한 롯데 자이언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우완 고원준(26)이다. 리그에서 손꼽히던 유망주였던 고원준은 롯데 이적 직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 군입대 직전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었다. 

복무 첫 해인 2014년 상무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고원준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까지 마치고 작년 9월 롯데에 합류했다. 빠른 속도로 구위를 끌어올린 덕분에 지금은 가장 강력한 4선발 후보다. 롯데는 작년에 선발투수 자리를 채우지 못해 애를 먹었는데, 고원준은 훌륭한 답이다. 
롯데 1군 전력에 당장 도움이 될 '예비군'은 고원준이 끝이 아니다. 동갑내기인 우완 진명호(27)와 사이드암 김성호, 내야수 김상호도 2016년 롯데에 힘을 보탤 자원들이다. 
진명호는 군입대 전 강속구를 앞세운 기대주였다. 1군에서 4시즌동안 61경기에 출전했고, 3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5를 남겼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는데, 제구가 불안한 게 약점이었다. 
9월 상무 전역 직후에는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11월 대만 마무리훈련 명단에서 빠졌지만, 다행히 지금은 회복을 했다. 다시 공을 던질 정도로 몸을 만들었고, 스프링캠프에 가는 데 큰 무리가 없을 정도까지 끌어 올렸다. 새로운 마음으로 '진원재'로 개명했지만, 아직 KBO 등록명은 진명호다. 빼어난 구위를 갖춘 투수이기에 선발 후보 혹은 불펜에서 힘을 보태기에 충분하다. 
김상호는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며 타격능력이 많이 늘었다. 입대 전에는 롯데에서 2시즌동안 33경기 타율 1할9푼6리 3타점에 그쳤지만, 작년 상무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69경기 타율 3할3푼6리 4홈런 32타점을 남겼다. 주 포지션은 1루, 11월 마무리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귀국을 한 것이 아쉽다.
김성호는 경찰청 입단 후 골반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작년 6월 말 복귀, 퓨처스리그 17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입단 첫 해인 2012년 독특한 투구폼과 개성있는 외모로 시범경기 기간 동안 주목을 받았던 김성호는 개막 직전 미디어데이까지 나갔지만 정작 1군에서는 3경기에 나와 1홀드 1⅔이닝 2실점만을 기록했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마무리훈련 당시 김성호에 대해 “투구 폼도 안정됐고, 입대 전보다 공이 좋아졌다”고 칭찬을 했다. 
3명의 선수 모두 1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고원준에 이들 3명까지, 롯데는 2016년 ‘예비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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