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PS, “박병호, MIN 타격 3관왕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08 06: 32

ZiPS, 홈런-타점-안타에서 MIN 최다 예측
예상 WAR은 팀 전체 4위, 강타자와 비견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박병호(30)가 통계예상프로그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홈런과 안타 부문에서 팀 내 최고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격 전반에서 팀 최고 타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MLB의 대표적인 통계예상 프로젝션인 ‘ZiPS’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선수들의 2016년 프로젝션을 공개했다. 박병호는 이미 ‘ZiPS’의 창시자인 댄 짐보르스키가 공개했듯이 올해 613타석에서 타율 2할6푼6리, 출루율 3할3푼3리, 장타율 0.463, 27홈런, 84타점, 80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지션은 1루수 및 지명타자로 분류됐으며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3이 나왔다.
이 정도 성적만 내도 첫 시즌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네소타 동료들의 예상 성적을 봐도 알 수 있다. WAR에서 브라이언 도지어(3.0), 미겔 사노(3.0), 바이런 벅스턴(2.9)에 이어 야수 4위에 오른 박병호는 홈런, 최다안타, 타점에서 미네소타 야수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첫 시즌이라 정확한 통계분석을 내놓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기세다.
홈런에서는 박병호가 27개를 예상한 가운데 사노가 26개, 도지어가 24개로 뒤를 따랐다. 타점에서도 박병호가 84타점으로 가장 많았고 팀 내 유망주인 아담 브렛 워커(78타점), 사노(76개)가 2·3위를 차지했다. 최다안타에서는 147안타의 박병호가 도지어(140안타), 조 마우어(139개)를 제치고 역시 1위에 올라섰다.
그 외 박병호는 다른 부문에서도 거의 대부분 상위권에 오르며 기대치를 실감했다. 득점에서는 도지어(90득점)에 이어 팀 2위, 장타율에서도 사노(0.491)에 이은 팀 2위였다. 조정 OPS(OPS+)는 117로 사노(125)에 이어 역시 2위를 차지했다. 투수 예상 WAR 1위인 필 휴즈(2.2)보다도 높은 박병호는 팀 내에서 예상 WAR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예상이기는 하지만 첫 출발을 여는 기분은 좋을 수밖에 없다.
‘ZiPS’는 박병호에 대한 비교대상으로 MLB 통산 306홈런을 친 리치 섹슨(42)를 뽑기도 했다. 1997년 MLB에 데뷔한 섹슨은 밀워키 시절이었던 2001년과 2003년 나란히 45홈런을 치는 등 6번이나 30홈런 이상을 친 강타자로 팬들의 기억에서 숨쉬고 있다. 2008년을 끝으로 MLB 무대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1367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출루율 3할4푼4리, 장타율 0.507, 306홈런, 943타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03년에는 내셔널리그 홈런 2위에 오르기도 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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