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문제 부각, 3~4년 뒤 수술 가능성
日 "옵트아웃 없을 것, 불리한 계약"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계약을 마무리한 마에다 겐타(28)에 대해 새 소속팀 LA 다저스는 마에다의 내구성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4년 뒤 수술을 생각하고, 인센티브를 대거 건 계약을 제시했다는 것이 이제는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마에다는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LA 다저스 입단을 알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계약 조건은 8년간 연 보장 300만 달러(총 2400만 달러)에 연간 인센티브가 1000~1200만 달러 추가된다. 말 그대로 마에다가 잘하면 ‘대박’ 계약이지만, 못하면 금전적으로는 큰 손해를 본다. 계약은 8년 1억 달러가 넘을 수도, 혹은 5000만 달러 아래일 수도 있다.
반대로 다저스는 밑질 것이 없는 장사다. 마에다가 인센티브를 많이 가져간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음을 의미한다. 다저스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 반대로 못해도 연간 300만 달러만 지불하면 그만인 계약처럼 보도되고 있다.
그렇다면 “에이스급은 아니더라도, 3~4선발급은 충분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마에다는 왜 이런 계약을 받아들였을까.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마에다의 몸 상태 때문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ESPN과 일본 언론들은 7일 “마에다의 오른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됐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어깨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이 경우, 몇몇 팀들이 마에다 영입전에서 손을 뗀 것도 어느 정도는 설명이 된다.
일본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석간후지는 7일 “다저스는 마에다가 3~4년 내 어떤 시점에서 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 3~4년이라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이 계약 자체가 크게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판단 끝에 마에다와의 공식 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ESPN이나 CBS스포츠도 비슷한 논조의 보도를 한 바 있다. 결국 다저스는 “마에다는 언젠가는 수술을 할 투수”라는 기본적인 생각 속에 이번 계약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마에다는 안정된 커맨드와 딜리버리를 가진 투수지만 내구성에서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대목이 있다. 기본적으로 건장한 체격이 아닌데다 일본에서는 6인 로테이션에 익숙해져 있었다. 다르빗슈 유,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모두 팔꿈치 수술을 받았으며, 다나카 마사히로는 팔꿈치에 시한폭탄을 안은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일 언론들은 이런 전례도 이번 계약에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일간겐다이는 “이런 상황 때문에 마에다는 매우 불리하게 계약을 했다. 일반적으로 대형계약을 맺을 경우 3~4년 이후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붙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마에다의 이번 계약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8년간 MLB 보장 계약 없이 구단이 도중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옵션을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투수 8년 계약은 MLB에서도 드문 장기계약인 만큼 마에다의 구체적인 옵션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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