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세탁기에서 불이 나 호주 시드니의 한 어린이센터의 어린이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호주의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삼성전자의 세탁기로 인해 시드니의 한 어린이센터에서 화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불은 지난 6일 수요일 오후 3시가 지나 시작됐으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탁기가 설치된 세탁실이 전소됐으나, 78명의 어린이와 22명의 성인이 대피해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 받은 제품은 2013년 화재 위험성이 발견돼 리콜을 받은 SW75V9 모델이며, 태국 공장에서 생산돼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에서 판매된 제품이다. 위에서 세탁물을 넣고, 빼는 톱로더(Top-loder) 제품이다.
당시 이들 제품으로 인해 보고된 화재·연기 사고만 252건이었다. 결국, 습기가 많은 지역의 경우 전기 접촉부에서 화재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갔다.
어린이센터 측은 리콜을 받은 모델과 이를 대체하기 위해 구입한, 리콜을 받지 않은 모델에서 모두 불꽃과 연기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가 발표한 리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리콜 조치가 내려진 14만 4451대의 제품 중 69%의 제품이 수리, 교환 또는 환불됐다.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는 1만 8910대의 결함 가능성이 있는 모델이 아직 호주 어딘가의 가정에서 작동되고 있거나 2차 판매처에서 판매 대기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호주 삼성전자 대변인은 “작은 숫자라도 그들의 세탁기에 대해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fj@osen.co.kr
[사진] 해당 기사와 무관/.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