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G 출장정지' 임창용 데려갈 팀은 있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08 12: 56

KBO, 임창용에 72G 출장정지 징계
핸디캡 안고 임창용 데려갈 팀은?
72경기 출장정지, 임창용을 원할 구단은 나올까. 

KBO는 8일 서울 도곡동 KBO 회의실에서 징계위원회를 열어 임창용과 오승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임창용, 오승환에 대해 심의한 결과 KBO규약 제 151조 3항에 의거해 두 선수에게 KBO리그 복귀 후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144경기 체제에선 72경기 동안 1군 및 퓨처스리그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 1976년생으로 만 40세 불혹의 나이가 된 임창용으로선 현역 생활을 연장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나이를 감안할 때 시즌의 절반을 뛸 수 없게 된 징계는 상당히 무겁게 느껴진다. 
임창용은 지난해 10월 삼성 소속 당시 마카오 원정불법도박 혐의를 받았고,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오승환과 함께 지난달 30일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삼성은 이에 앞서 임창용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 사실상의 방출로 임창용과 인연을 정리했다. 
자유의 몸이 된 임창용이지만 72경기 출장정지 핸디캡을 안게 됐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임창용은 지난달 31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에 늘 보답해야 하는 야구선수였다.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어떠한 형태로든 보답하고 싶다"며 선수 복귀를 희망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임창용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다. 지난해 삼성에서 55경기 5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활약했다. 구원왕을 차지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기에 마무리 자원이 마땅치 않은 팀에서는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현재 고향팀 KIA를 비롯해 넥센·LG·kt 등 마무리투수가 확실하지 않은 팀들이 두루 있다. 다만 도박 파문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만큼 그를 데려가는 팀은 여론 악화의 부담을 안아야 할 것이다. 이 같은 핸디캡을 딛고 임창용을 데려갈 팀이 나올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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