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시즌 50% 출장 정지 징계
10개 구단 이구동성 "영입 고려 대상 아니다"
은퇴 위기를 넘긴 임창용(40)이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임창용에 대한 징계에 관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임창용, 오승환에 대해 심의한 결과 KBO규약 제 151조 3항에 의거해 두 선수에게 KBO리그 복귀 후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 처분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새 소속팀을 찾는다고 해도 144경기 체제에선 72경기 동안 출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더 큰 징계를 피하면서 은퇴 위기는 넘겼다. 임창용은 KBO 리그 통산 638경기서 114승 72패 6홀드 2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는 수준급 투수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이고, 지난해 역시 55경기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물론 이미지로 인해 영입이 쉽지 않지만, 뒷문이 불안한 구단들은 검증된 임창용을 탐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지로 인해 영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일찌감치 임창용을 방출했다. OSEN이 직접 문의한 결과 대부분 구단들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나마 고향 팀 KIA 팬들에게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KIA 관계자는 “고향 팀이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논의된 것이 전혀 없다”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임창용은 당장의 은퇴 위기는 넘겼으나, 각 구단들은 이미지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KBO도 프로야구 이미지 훼손에 대해 엄격히 처벌하는 추세다. 여론 역시 좋지 않아 임창용의 복귀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고향 팀 KIA가 받아주지 않는다면 KBO리그에서 그대로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해외로 다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앞으로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날은 상벌위원회 징계 결정과 함께 비난 여론이 집중되면서 구단들이 관심을 표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향후 임창용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싸늘한 분위기는 조금 달라질 수도 있다. 현장 사령탑에서 필요성을 요구하면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여전히 외면받는 임창용이 활로를 찾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