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정훈의 반성, "주어진 기회 잡지 못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08 14: 27

넥센 히어로즈 우완 김정훈은 지난해 이맘때쯤 팀내 가장 이름이 많이 불리던 기대주였다.
당시 상무를 막 제대하고 팀에 합류한 김정훈은 상무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안정적인 성적을 낸 까닭에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015시즌 필승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김정훈을 언급했다.
그러나 김정훈은 지난해 1군에서 13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9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자신있게 출발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올해 시무식에서 김정훈을 5선발 후보로 언급했다. 선발 경쟁을 하거나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 넥센은 현재 선발과 불펜에서 구멍이 생기면서 투수들이 보직 연쇄 이동을 하고 있는데 김정훈에게 그가운데 한 자리가 주어질지가 관심사다.
시무식 후 만난 김정훈도 "이제는 1군에서 살아남는 게 목표다. 지난해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그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올해는 보직에 큰 욕심 없이 롱릴리프로 시작해 조금씩 제 자리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무식에서는 이장석 대표가 "한 가지 기쁜 것은 김정훈 선수가 상무 입대를 마치고 돌아왔다는 점이다. 김정훈에게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직접 그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주어진 기회를 제가 잡지 못했다. 이제는 제스스로가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정훈은 긴 이닝을 소화할 준비를 하기 위해 올 겨울 체력 단련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여러 구종을 익히는 데 집중할 생각. 김정훈은 "지난해 너무 말로만 보여드려서 죄송했다. 이제는 말대신 행동으로 꼭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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