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기기에 장착될 새로운 줌 렌즈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애플이 자사 제품을 위한 새로운 듀얼 카메라 줌 렌즈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애플이 특허를 출원한 최신 줌 카메라 시스템은 광학 줌을 제공하는 카메라 사용법과 비슷하거나 같다.

한마디로 애플의 이 듀얼 카메라 시스템은 사진을 확대하더라도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 동안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확대하면 해상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 듀얼 카메라 시스템은 확대를 해도 깨짐 없이 선명한 해상도를 유지한다. 스마트폰으로 SLR에 버금가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두 번째 카메라 모듈 3084는 인물의 얼굴에 초점을 맞춘 망원카메라 모듈로 쓰고 첫 카메라 모듈 3082는 고해상도 스틸 이미지들을 역시 인물 얼굴에 맞추지만 좀더 넓게 보여준다. 다시 말해 첫 카메라가 더 자세하게 초점을 맞추고 두 번째 카메라 모듈은 상대적으로 조금 넓은 범위를 찍는 것이다.
동영상 역시 동시에 두가지로 찍힌다. 4K 실시간 동영상을 찍으면서 동시에 슬로 모션 1080p 동영상이 가능하다. 비디오 캡처도 가능하다. 두 개의 카메라로 다른 속도와 해상도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비디오를 편집할 때 자동으로 그 시간에 맞는 캡처 사진을 삽입할 수도 있어 더욱 흥미로운 사진이나 동영상이 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듀얼 카메라 줌 렌즈 시스템이 지난해 4월 인수한 이스라엘 회사 '링스(LINX)'의 기술이 더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링스가 개발한 카메라는 동시에 여러 이미지를 읽어 들이고 센서를 이용한 깊이를 잴 수 있어 3D 이미지나 가상현실(VR) 기기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이번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 아이폰 7에 장착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듀얼 카메라가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된다면 그동안 나온 루머에 더해 아이폰 7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미국 특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