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의 ‘원클럽맨’ 김철호(33)가 태국리그로 이적한다.
K리그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철호는 태국리그 촌부리로 이적하기로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성남FC는 2016년 K리그 클래식에서 중원공백이 생기게 됐다.
2004년 K리그에 데뷔한 김철호는 상주 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10년이 넘도록 성남 유니폼만 입었던 ‘원클럽맨’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성남에서 300경기에 출전해 기념패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성남에서 경기력은 물론이고 상징적인 의미가 큰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철호는 돋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묵묵히 제 몫을 해내는 선수였다. 지난 12년 간 차경복 감독을 시작으로 김학범, 신태용, 안익수, 박종환 그리고 다시 김학범 감독이 성남을 맡았지만 김철호는 늘 주전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영향력이 큰 선수다.
그간 중국과 태국 등지에서 김철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직접적인 이야기까지 오고갔다. 하지만 김철호는 성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팀에 남았다. 불리한 조건도 많았지만 아무런 욕심을 내지 않았다.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손해가 생겼지만 '원클럽맨'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성남에 남았다.
2016년을 맞아 김철호는 선수로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타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