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예전 기량 안나와 답답...많은 힘 못 줘 미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08 21: 20

"예전 기량이 안나와 답답하다. 많은 힘을 못 줘 미안하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5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단독 2위에 올랐다. KEB하나은행은 8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신한은행을 69-5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EB하나은행은 10승 10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4라운드를 마감했다. 반면 신한은행(9승 11패)은 5연패의 수렁에 허덕이며 공동 3위로 떨어졌다.

KEB하나은행은 샤데 휴스턴(28점 11리바운드)과 첼시 리(19점)가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KEB하나은행은 1쿼터부터 경기를 주도한 끝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단비(16점 5리바운드 6도움)가 분전했지만 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김정은(8점, 25분 35초)은 경기 후 인터뷰서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팀의 수비가 많이 안됐는데 오늘은 잘 풀려 이길 수 있었다"고 승인을 밝혔다.
부상 복귀 후 3경기를 치른 김정은은 "경기 감각보다는 몸이 많이 안 올라와 불안하다. 무릎에 아직 힘이 안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점차 나아지고 있다. 훈련을 잘 소화하지 못해 위험부담이 있다. 코칭스태프의 특별 주문은 없지만 팀이 어리다 보니 중심을 잡아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치지만 않고 몸이 됐으면 첼시와 재밌게 농구를 했을 텐데 아쉽다"면서도 "이 팀에서 편하게 농구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상대 외국인 선수가 첼시를 맡다 보니 모스비와 휴스턴이 미스매치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내가 많은 힘을 못 줘 미안한 마음이 있다. 아직까지 뛸 때 뜨끔거릴 때가 있어 벤치에 사인을 보내 나가기도 한다는" 김정은은 "무릎 환자의 심정을 알겠더라. 예전 기량이 안나와 답답하다. 밸런스도 무너지고 불안하다. 스스로 힘들었는데 내려놓아야 한다. 내 몸상태를 인정하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김정은은 "너무 미안했다. 처음엔 잘 나갔는데 어린 선수들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심적으로 힘들어 했다. 내가 복귀해서 그런지 굉장히 열심히 해주려고 한다. 덕분에 나도 힘을 얻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dolyng@osen.co.kr
[사진] 부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