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채프먼·레이예스, 가정폭력에 징계 예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09 00: 51

MLB 오프시즌 가정폭력 사고 일으킨 3인
스프링캠프 전, 늦어도 3월1일까지 발표
가정폭력 사고를 일으킨 메이저리그 스타 3인방이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호세 레이예스(콜로라도 로키스) 등 3명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했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 늦어도 3월1일 전에는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11월2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술집에서 여동생과 말다툼을 벌인 뒤 거칠게 밀치는 소란을 일으켰다. 이를 말리는 술집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푸이그의 여동생과 남자친구의 싸움이 과장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자세한 결과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를 피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채프먼은 지난해 10월30일 마이애미 지역에서 총기 8발을 쐈고, 여자친구의 목을 졸랐다. 당시 밤 11시에 12명 이상 경찰이 채프먼의 자택에 들어갔고, 여자친구는 집에서 탈출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이 뒤늦게 밝혀진 탓에 채프먼을 영입하려던 다저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를 취소하기도 했다. 
레이예스도 지난해 10월31일 하와이의 한 호텔방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한 레이예스가 폭력을 휘둘렀다. 아내는 허벅지·손·손목을 다쳤다. 레이예스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건이 알려진 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세 선수의 가정폭력 사고를 조사했다. 푸이그의 경우에는 무혐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볼 때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3명의 선수 모두 시즌 전 중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8월 선수노조와 함께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등을 방지하는 '가정폭력 방지 정책'을 새롭게 만들었다.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심리상담 치료 및 격리 조치를 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이에 대한 조사권한까지 갖도록 했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출장정지, 벌금, 정신과치료 등의 조치를 곧 내릴 예정이다. 가정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제재를 하기로 한 만큼 출장정지 수위에 시선이 집중된다. 선수는 조사 결과에 대해 항소할 수 있지만 무혐의가 아닌 이상 징계는 피할 수 없다. 출장정지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리그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waw@osen.co.kr
[사진] 야시엘 푸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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