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최대 1억620만 달러 계약
日 22년 연속 MLB 계약 비중 보도
겨울 동안 화제를 불러 모았던 마에다 겐타(28)의 메이저리그(MLB)행이 확정됐다. 일본 야구계는 22년 연속 자국 선수의 MLB 데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에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LA 다저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마에다는 투수로서는 보기 드문 8년이라는 초장기 계약을 맺었으며 보장금액보다는 인센티브가 훨씬 더 큰 이색적인 계약으로 화제가 됐다. 신체검사 당시 팔꿈치 쪽에 다소간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마에다는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MLB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관심을 모았던 마에다의 계약 조건은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마에다가 연간 약 300만 달러 수준의 보장 금액을 받으며, 선발 출전 경기와 이닝수에 따라 연간 1000만 달러 상당의 옵션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선발 출전은 경기에 따라 총 650만 달러, 이닝은 350만 달러가 걸려 있다. 32경기 이상, 200이닝 이상을 충족시킬 경우 이 인센티브를 모두 따낼 수 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일본 야구계는 자국 선수 MLB 데뷔의 역사를 22년 연속으로 연장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일본은 1964년 무라카미 마사노리가 처음으로 MLB에 진출했으며, 1995년 노모 히데오가 MLB 데뷔를 이룬 이후 마에다까지 22년 연속 MLB 데뷔 선수를 배출해낼 가능성이 열렸다.
일본은 노모 이후 마크 스즈키, 하세가와 시게토시, 요시이 마사토, 기다 마사오, 사사키 가즈히로, 스즈키 이치로, 이시이 가즈히사, 마쓰이 히데키, 구로다 히로키,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이 MLB 진출의 명맥을 이어왔다. 이 중 노모, 사사키, 이치로, 마쓰이, 구로다 등은 MLB 무대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후배들의 길을 열었다.
그 후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 아오키 노리치카 등이 명맥을 이었고 2014년을 앞두고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 양키스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도리타니 다카시, 가네코 치히로 등의 MLB 진출이 무산되며 이 기록을 중단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요미우리에서 방출된 후 마이너리그로 진출한 무라타 도우루가 클리블랜드에서 MLB 데뷔를 이뤄내며 간신히 21년 연속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도 마쓰다 노부히로의 MLB 진출이 좌절되기는 했지만 마에다가 기어이 MLB행을 결정지으며 기록은 이어지게 됐다. 현재 MLB에는 다르빗슈, 다나카, 이치로, 이와쿠마, 아오키, 우에하라 고지, 타자와 준이치 등 적잖은 일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한편 마에다는 다저스 역사상 일본 태생의 8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투수로는 노모, 이시이, 구로다, 사이토, 기다에 이어 6번째다. 야수로는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있었으며, 최근 다저스 감독으로 취임한 데이브 로버츠 또한 어머니가 일본인으로 최남단인 오키나와에서 태어났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