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2016년 출루율 예상 팀 2-3위
출루율 평균 이하 BAL, 김현수 덕 볼까
팀 타선 향상과 균형을 노리며 김현수(28)를 영입한 볼티모어가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적어도 예상 기록만 놓고 보면 충분히 값어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 김현수가 출루율 측면에서는 팀 내 정상급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통계 예상프로그램인 ZiPS의 2016년 볼티모어 선수들의 성적 예상을 보면 김현수는 MLB 첫 시즌을 맞이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 5~6위권의 종합 타격 성적을 낼 것으로 봤다. 수비에서는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아닌 ‘0’의 성적이 예상됐으나 적어도 공격에서는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라는 평가다.
ZiPS의 2016년 김현수 성적 예상은 577타석을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타율 2할6푼7리, 출루율 3할3푼4리, 장타율 0.407, 17홈런, 64타점, 138안타, 66득점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1, 조정 OPS(OPS+)는 103으로 예상됐다. 같은 시기 미네소타로 건너간 박병호만큼의 공격적 파괴력은 아니지만 2년 700만 달러의 계약 금액을 생각하면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성적이다.
특히 출루율 측면에서 그렇다. 김현수의 예상 출루율은 팀 내 3위다. 매니 마차도가 3할5푼9리로 팀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됐으며 FA 자격을 얻어 거취 여부가 불투명한 크리스 데이비스가 3할5푼으로 2위다. 데이비스가 떠난다면 2위가 된다. 주전 외야수인 아담 존스(.312), 외야에서 뛸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는 마크 트럼보(.311)보다도 높은 출루율이다.
장타력이 어느 정도 통할지는 알 수 없지만 김현수의 타격 정교함은 이미 KBO 리그 최고급으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KBO 리그 통산 성적을 보면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선수다. ZiPS 또한 이런 김현수의 타격 기술과 선구안을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팀 출루율이 3할7리로 MLB 전체 24위에 머물렀다.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은 적지 않았지만 팀 전체 출루율은 평균 아래라는 점이 꾸준히 문제로 제기됐다. 댄 듀켓 부사장 겸 단장도 김현수의 영입 당시 출루율을 언급했으며, 지역 언론도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출루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대주로 관심을 드러냈다. 김현수가 팀 타선의 문제점을 해결하며 연착륙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