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LAD 계약 파기 위기 있었다" 日언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1.09 08: 35

LA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가 계약이 파기될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LA 다저스는 지난 8일 히로시마 출신의 마에다와 8년 계약을 정식으로 발표하고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계약기간 8년, 계약금과 연봉 총액은 2500만 달러 조건이었다. 일본인 투수로 가장 긴 계약기간에 옵션을 최대 8120만 달러를 설정했지만 굴욕적인 계약이라는 평가들이 지배적이다. 
'스포츠닛폰'은 협상과정에서 파담 위가 있었다고 전했다. 알려진대로 마에다의 팔꿈치 상태 때문이었다. 마에다는 입단기자회견에서 "계약내용에 대해 억측을 불러일으켰지만 언론보도대로 팔꿈치에 비정상적인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마에다가 말한 비정상적인 점은 신체검사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비정상적인 계약이 성립된 배경에는 팔꿈치 상태를 놓고 미국과 일본의 인식차이가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즉, 일본은 전년도 성적이 좋은 투수들은 통상적으로 메디컬 체크를 하지 않지만 미국은 계약이 파기될 정도로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이와쿠마 히사시와 총액 450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메디컬 체크에서 이상이 발견되자 게약을 파기했다. 그런데 마에다의 메디컬 체크에서도 문제가 드러나자 협상 백지화를 검토했었다는 것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마에다의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되자 다른 선수 영입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사실을 뒷받침했다. 
다저스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류 등 일본인 투수들이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계약을 주저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1명이 아닌 5명의 의사에게 진단을 다시 받았고 괜찮다는 소견을 받아 어렵게 계약에 이르렀다.  마에다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대신 다저스는 팔꿈치 수술을 대비해 계약기간을 늘리는 쪽을 선택했다. 통상 2년 정도 지나면 구속과 구위가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계약기간을 8년으로 잡은 것이다.  프리드먼 사장도 "만일 고장으로 이탈하더라도 계약기간이 길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닛폰'은 돈보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고 싶은 마에다와 위험요인을 털고 싶은 다저스의 생각이 맞아 떨어져 교섭기한 하루를 남겨놓고 계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마에다는 "한번도 장기 이탈은 없었다. 작년도 풀타임으로 던졌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마에다의 옵션내용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이 신문은 매년 32경기에 출전해 200이닝 이상을 투구하면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마에다도 "200이닝은 확실히 던지고 싶다"면서 옵션달성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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