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별들을 보기 위한 팬들의 열기가 뚜껑을 열기도 전에 후끈 달아올랐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오는 10일 낮 12시 잠실실내체육관서 펼쳐진다. 이번 올스타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니어팀과 주니어팀으로 나뉘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축제의 장이 열리기 하루 전날인 9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서 올스타 팬즈데이가가 개최됐다. 오후 2시부터 공개 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300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24명의 별들이 시니어팀과 주니어팀으로 나눠 따로 훈련을 진행했다. 먼저 선배들이 추일승 감독의 지휘 아래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배들이 뒤이어 김승기 감독의 휘하 손발을 맞췄다.
팬들은 올스타 선수들의 말과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선수들은 전술 훈련과 자체 청백전 등으로 몸을 풀며 올스타 전야제의 시작을 알렸다. 1시간이 조금 넘게 구슬땀을 흘리며 별들의 잔치를 준비했다.
주니어팀의 베스트5로 선정된 고양 오리온의 포워드 이승현은 "팬들이 2년 연속 올스타로 뽑아주셔서 정말 영광이다. 지난해보다는 조금 더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몸 상태가 좋으면 덩크를 해보겠다. 동료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세리머니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주니어팀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서울 삼성의 센터 김준일은 "올스타에 뽑혀서 기분이 좋다. 항상 이런 자리는 설렌다. 재밌게 즐기겠다"면서 "특별하게 준비한 세리머니는 없지만 설렁설렁 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던졌다.

공개 훈련이 끝난 뒤 오후 3시 반부터는 올스타 팬미팅이 열렸다. 스타들과 조금이라도 더 교감하려는 팬들의 열띤 환호와 박수가 매 순간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팬들과 함께 하는 단체 줄넘기는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오가며 거리감을 없앴다.
스타들의 숨겨둔 끼도 마음껏 발산됐다.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은 EXID의 '위아래'에 맞춰 농도 짙은(?) 댄스를 선보였다. 원주 동부의 두경민과 웬델 맥키네스는 커플 댄스로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별들의 애장품 경매는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이정현(KGC 인삼공사)의 크리스마스 유니폼과 스냅백이 최고가인 41만 원에 낙찰됐다. 올스타전 팬 투표 최다득표자인 허웅(동부)의 스냅백과 티셔츠는 25만 원에 낙찰됐다. 430만 원의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된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팬사인회도 팬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허웅을 비롯해 양동근(모비스), 김선형 등 프로농구 별들이 일일이 팬들의 사인공세에 응했다.
한편 시니어팀과 주니어팀의 베스트5로 선정된 10명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라이브 플라자로 장소를 옮겨 오후 7시부터 무빙 올스타 행사에 참여한다./dolyng@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