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지역지, "디키 트레이드 논의할 것"
내셔널리그 팀에서 디키 트레이드 문의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너클볼러' R.A 디키(42)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론토 지역지 '스포츠넷'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구단이 디키 트레이드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전했다. 이 소식을 알린 제프 블레어 기자에 따르면 내셔널리그 팀의 스카우트가 자신의 팀이 디키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토론토에게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오프시즌 토론토는 선발 마운드를 재편 중이다. 지난해 선발 중에서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FA 이적했고, 마크 벌리도 FA가 돼 토론토를 떠날 게 유력하다. 하지만 FA 선발로 J.A. 햅을 영입했으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트레이드로 제시 차베스를 데려왔다.
지난해 20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도 올해부터는 선발로 변신한다. 지난 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로 드류 스토렌을 영입해 오수나의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구원으로 던진 애런 산체스도 선발 복귀를 희망하는 등 마운드 구성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마커스 스트로맨, 마르코 에스트라다, 드류 허친슨에 햅과 차베스 그리고 오수나와 산체스까지 선발 자원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노장 투수 디키에게 굳이 매달릴 필요가 없다. 디키의 가치가 조금이라도 높게 있을 때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는 것도 방법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너클볼러' 디키는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13시즌 통산 339경기(240선발) 100승93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이다. 2012년 뉴욕 메츠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73 탈삼진 230개로 맹활약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차지한 직후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 이적 후에도 2013~2014년 2년 연속 14승씩 수확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에도 33경기 214⅓이닝 11승11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불혹이 넘은 나이이지만 선수생명이 긴 너클볼 투수답게 최근 5년 연속 210이닝 이상 꾸준히 소화 중이다. 여전히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할 능력이 있다.
디키는 올 시즌 연봉으로 1200만 달러를 받는다. 2010년 시즌 후 메츠와 맺은 5년 3750만 달러에 팀 옵션 계약이 토론토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디키에 대한 팀 옵션을 행사했다. 디키를 원하는 팀들이 있기에 토론토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트레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