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왼발 마법사' 외질 잊게 만든 벨레린의 명품 오른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10 02: 05

헥토르 벨레린(21)의 명품 오른발이 '왼발의 마법사' 메수트 외질(28, 이상 아스날)을 잊게 했다.
'디펜딩 챔프' 아스날이 선덜랜드에 역전승하며 FA컵 32강에 진출했다. 아스날은 10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서 선덜랜드를 3-1로 제압했다.
아스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우측면 수비수 벨레린이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명품 크로스로 아런 램지의 역전 결승골을 돕더니 3분 뒤에도 동료의 발 앞에 떨어지는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올리비에 지루의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중반까지 승부의 추는 기울어지지 않았다. 벨레린이 아스날의 승리의 파랑새를 자처했다. 벨레린의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램지가 왼발로 방향만 바꾸며 역전한 아스날은 또 다시 벨레린의 오른발 크로스를 지루가 왼발 쐐기골로 마무리하며 32강행을 확정지었다.  
'특급 도우미' 외질의 존재감을 잊게 만들었다. 아스날의 에이스 외질은 이날 휴식 차 명단 제외됐다. 외질의 명품 왼발을 벨레린이 오른발로 대신 했다.
벨레린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경기 중 18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리며 아스날의 선두 질주를 돕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8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입지를 넓혀간 벨레린은 올 시즌 아르센 웽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핵심 요원으로 거듭났다.
벨레린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태생의 수비수다. 빠르고, 지능적이고, 기술도 뛰어나다. 게다 이제 막 약관을 넘겼을 정도로 젊다. 아스날이 미래를 책임질 정상급 우측면 수비수와 함께 트레블 달성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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