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희망적 전망, 김현수 활약에 마차도 3번 이동
트라웃 50홈런, 그레이 트레이드 등 흥미로운 예상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팀의 간판 매니 마차도를 중심타선으로 옮겨줄 수 있을까.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10일(한국시간) '용감한 예상' 이라는 제목으로 아메리칸리그 각 팀의 2016 시즌을 미리 조명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희망뉴스이기도 하다.
볼티모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마차도다. ESPN은 마차도가 44홈런을 날려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오른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실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온 FA 김현수의 가세가 마차도를 풀타임 3번으로 옮겨줄 것이라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물론 낙관적인 전망이다.
지난해 35홈런을 기록했던 마차도는 주로 1번 타순에 배치됐다. 1번타자로 출전한 경기가 111차례에 달했다. 1번 타순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3할, 23홈런 58타점 12도루였고, OPS(.877)도 자신의 시즌 성적(.861)보다 좋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해 1번 혹은 2번에 들어설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김현수가 자리를 잡는다면 마차도가 3번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금보다 더 많은 장타를 생산할 수 있다면 어울리는 자리는 3번 혹은 4번이다. 1번에 있기에는 다소 아까울지도 모른다.
마차도가 3번에 고정되려면 김현수가 1번이나 2번 중 한 자리에 들어가 팀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볼티모어가 그의 출루 능력과 삼진 방지 능력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통해 팀에 기여한다면 타선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도 미치게 된다.
한편 ESPN은 볼티모어 외에도 다른 팀 선수들에 대한 흥미로운 예상 소식을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50홈런을 치고도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그칠지 모른다.
트레이드 예상도 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7월에 서부지구 꼴찌를 달리면 외야수 애런 저지, 포수 개리 산체스, 2루수 롭 레프스나이더 등을 받는 대가로 투수 소니 그레이를 양키스로 보낼 수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