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함께 한 선배 구로다 히로키(41)가 메이저리그 후배 마에다 겐타(28, LA 다저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마에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정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에다는 계약 기간 8년 연봉 보장 총액 2500만 달러(약 300억 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매년 1015만 달러의 옵션이 따로 붙는다.
그러나 그 옵션이 매우 까다롭다. 개막전을 메이저리그 엔트리 안에서 포함하면 15만 달러, 32경기에 등판하면 650만 달러, 200이닝 이상 던지면 3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신체검사에서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된 마에다가 메이저리그에서 8년이나 풀 시즌을 뛸 수 있을지가 우려사항이다.

마에다는 자신이 스스로 시즌을 치르면서 내구성을 입증해야 비로소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아쉬운 계약을 맺었다. 일본 내에서도 "마에다에게 불리한 계약을 맺게 한 다저스의 승리"라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에다는 9일 입국해 조만간 일본 현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마에다보다 먼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구로다는 최근 'LA 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4일 휴식, 5일째 등판은 나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마에다가) 그 로테이션을 극복한다면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와 마에다는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함께 선발로 뛰었다.
만 39살이었던 2014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구로다는 메이저리그 통산 79승79패 평균자책점 3.45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마에다로서는 구로다만큼의 성적을 내야 '본전'인 셈. 구로다의 조언이 마에다에게 전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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