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명성에 걸맞지 않는 경기를 펼쳐 '레전드'로 평가받는 폴 스콜스(42)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맨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5-2016 FA컵 3라운드(64강)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웨인 루니가 성공시켜 32강에 진출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그러나 그런 승리는 맨유가 바라던 승리가 아니었다. 특히 상대였던 셰필드는 리그 원(3부리그)의 팀에 불과했다. 게다가 맨유의 안방에서 열린 경기였던 만큼 결과는 물론 내용적으로 좋은 모습을 필요가 있었다.

FA컵 32강에 올랐지만 엉망이었던 경기 내용에 대한 혹평은 피할 수가 없었다. 맨유의 레전드로 꼽히는 스콜스도 쓴소리를 뱉었다. 영국 매체 'BT 스포츠'에 따르면 스콜스는 맨유 선수들과 루이스 반 할 감독에게 혹평을 남겼다.
스콜스는 "나쁜 경기력을 보였다는 것을 동의해야 할 것이다"면서 "올드 트래퍼드(맨유의 홈경기장)에 올 때마다 축구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홈 10경기에서 12골을 넣는데 그친 만큼 당연한 평가였다.
선수들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쓴소리를 남겼다. 스콜스는 "선수들 스스로가 지루하게 보이게 하고 있다. 그들은 영혼도 없고, 시도하는 모습도 없고, 웃지도 않는다. 그들에게서는 흥미로운 요소가 없다"고 전했다.
반 할 감독도 스콜스의 쓴소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반 할 감독도 벤치에서 지루해 보였다. 그러나 반 할 감독은 다른 곳에 나서는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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