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보강 나선 MIA, 천웨인 영입설 대두
보라스-수뇌부 악연 관건, 1억 달러 가능?
선발 보강에 나선 마이애미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남은 선발 최대어인 천웨인(31)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FOX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몇몇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마이애미가 천웨인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돈 매팅리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마이애미는 최근 선발투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에이스인 호세 페르난데스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승수를 보장할 수 있는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에서 활약하다 2012년 볼티모어에 입성한 천웨인은 4년 동안 11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46승3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FA 자격을 얻었다. 현재 천웨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1억 달러급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금액에 대한 부담 탓인지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들의 계약이 대체적으로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직은 새 행선지를 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천웨인은 현재 남아있는 선발투수 중 최대어로 손꼽히며, 선발 보강이 급한 팀들의 구애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마이매이는 최근 선발 보강을 위해 마르셀 오수나를 매물로 내놓고 토론토와 트레이드 논의를 벌이기도 하는 등 점차 보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천웨인의 경우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한 탓에 드래프트 픽을 내줘야 하지만 마이애미는 전체 7번픽으로 2라운드 지명권을 주면 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덜하다.
다만 천웨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마이애미 수뇌부와 사이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인물이다. 페르난데스의 몸 상태와 오수나의 거취를 놓고 최근 들어 사사건건 대립해왔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영입설을 놀랍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천웨인의 거취를 놓고 또 하나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떠오른 모습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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