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볼넷·타석당 투구수 1위
가장 적극적인 타격은 김성현
롯데 내야수 최준석(34)은 2015년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타율 3할6리에 31홈런 109타점으로 강타자 상징과도 같은 '3할-30홈런-100타점' 동시달성에 성공했다. 당연히 투수들이 만나기 싫을 수밖에 없는 타자다.

최준석이 더 까다로운 건 단순히 잘 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잘 치면서 방망이를 잘 안 내밀기도 한다.
볼넷은 투수를 괴롭게 한다. 투수코치들은 투수들에게 '차라리 안타를 맞아도 볼넷은 안 된다'고 기회가 될 따마다 말한다. 물론 안타를 맞으면 장타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볼넷은 투수뿐만 아니라 수비를 하고 있는 동료들의 집중력까지 흔들리게 한다.
2015시즌 볼넷 1위는 최준석(롯데)으로 618타석에서 108개를 골라냈다. 타석대비 볼넷 17.8%다. 시즌 볼넷 100개 이상은 총 3명이었는데, 테임즈(NC)가 103개로 2위 김현수(두산)가 101개로 3위였다. 단 고의4구와 몸에 맞는 공까지 모두 더한 건 테임즈가 127개로 단연 1위였고 김태균(한화)이 122개로 2위를 기록했다.
투수를 가장 덜 괴롭힌 타자는 이흥련(삼성)으로 108타석에서 볼넷을 1개밖에 못 얻었다. 최재훈(두산)은 114타석에서 볼넷 3개를 골라낸 반면 몸에 맞는 공은 무려 8개였다. 볼넷을 골라낸 것보다 맞고 나간 게 3배 가까이 많았다.
투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을 상대 한 타자도 리그 볼넷 1위 최준석이었다. 최준석은 총 2788개의 공을 봤는데, 타석당 평균 4.51개다. 2위는 나바로(삼성)가 차지했는데, 2704개였다. 단 나바로의 타석당 투구수는 4.21개로 최준석보다는 적었다. 최준석의 초구 헛스윙 비율은 고작 2.9%로 리그 9위였다.
초구 헛스윙 비율로만 본다면 김상수(삼성)가 가장 적었다. 김상수는 고작 1%만 초구 헛스윙을 기록했다. 그 뒤를 김태균이 1.3%, 이명기(SK)가 2.1%로 이었다. 초구 헛스윙 1위는 이대형(kt)으로 10.7%, 2위는 스나이더(넥센)가 9.7%를 기록했다.
타석당 투수구 1위 역시 최준석이고, 2위는 오지환(LG)으로 4.29개, 3위는 박경수(kt)의 4.28개였다. 2015년 타석당 펴균 투구수 4개를 넘는 타자는 모두 21명이었다. '용규놀이'로 유명한 이용규(한화)는 3.98개로 리그 23위였다. 가장 공을 적게 본 타자는 김성현(SK)으로 3.49개였고, 그 뒤를 필(KIA)이 3.56개로 이었다.
종합적으로 따져봐도 최준석이 투수들을 가장 괴롭혔다는 걸 알 수 있다. 시즌 볼넷과 투구수, 타석당 투구수 모두 1위를 기록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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