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구자랑!'
시니어올스타는 10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올스타전서 주니어올스타에 107-102로 승리했다.
전설의 '전국노래자랑'을 이끌고 있는 송해 씨의 큰 목소리로 시작된 올스타전은 흥분이 계속됐다. 일상적인 올스타전에 비해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다.

물론 경기 전에는 지루함도 존재했다. 3점슛 컨테스트와 덩크 컨테스트 예선이 열렸는데, 덩크 컨테스트에 나선 선수들의 움직임이 화려하지 않았다. 특히 송교창(KCC)은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출전한 이유를 찾지 못할 정도의 모습이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한 차례의 덩크만 시도했고,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됐던 조 잭슨(오리온)도 무성의한 모습이 나오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KBL서 가장 빠른 선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선형(SK)과 잭슨의 스피드 대결은 김선형의 승리로 끝났다. 강한 승부욕을 선보인 가운데 김선형은 먼저 덩크슛을 성공하며 팬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1쿼터 종료 후 실시된 3점슛 컨테스트에서는 조성민(kt)가 정상에 올랐다. 예선서 가장 낮은 점수로 결선에 오른 조성민은 가장 먼저 시도해 19점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재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올스타전의 하일라이트는 덩크슛 컨테스트였다. 김종규(LG)가 펄펄 날았다. 이미 예선부터 가장 노력을 많이 한 김종규는 결선서 김선형(SK)과 함께 호흡을 맞춰 덩크슛을 작렬, 심판 전원의 만점을 받고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의 대결서는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1위를 차지했다.

경기 내용도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이미 양팀 모두 치열한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에 무성의한 경기 양상은 아니었다. 필요한 순간 파울을 했고 속공을 통해 득점을 뽑기도 했다.
팬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나선 허웅을 비롯해 이재도, 라틀리프 등 주니어올스타들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양동근, 김선형, 오세근 등이 버틴 시니어올스타가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갔다.
리바운드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노련미를 앞세운 시니어올스타는 주니어올스타에 근소하게 앞서면서 경기를 펼폈다.
올스타전은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관중과 함께 하는 이벤트도 열리면서 참여도도 높았다. 아낌없이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과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모습은 분명 '전국농구자랑'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체=이대선 기자/ 정송이 기자 sunday@osen.co.kr/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