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자신 있게 던졌는데 들어가서 다행이네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10 16: 21

"자신 있게 던졌는데 들어가서 다행이네요."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팀 최다인 6연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 경기서 신한은행을 77-49로 대파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10승 11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9승 12패를 기록하며 5위로 추락했다.
삼성생명은 고아라(12점 7리바운드 6도움) 박하나(10점 7리바운드 4도움) 유승희(10점 3도움 2스틸)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유승희는 경기 후 인터뷰서 "신한은행이 5연패를 하고 있어서 정신 안 차리면 우리가 연패를 할 것 같았다"면서 "신한은행은 원래 강팀이다. 전반에 앞서도 후반에 뒤집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전반이 끝난 뒤 정신 못 차리면 점수 내준다고 주문하셔서 잘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유승희는 이날 임 감독의 비기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초반부터 최윤아를 꽁꽁 묶었고, 득점에도 적극 가담하며 수장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임 감독도 "유승희를 처음부터 넣어 최윤아를 압박하라고 했는데 잘해줬다"고 칭찬했을 정도.
유승희는 "(최)윤아 언니가 몸이 조금 안좋고, (김)규희 언니도 다쳤다. 연이은 경기였기 때문에 윤아 언니가 힘들어 해서 내가 득을 봤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린 유승희는 "퓨처스리그서 종아리를 다쳐 슛 연습을 못했다. 찬스가 와서 자신 있게 던졌는데 들어가서 다행"이라며 "1군과 퓨처스는 확실히 다르다. 이렇게 많이 뛴 게 오랜만이어서 힘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유승희는 "3위라고 해도 밑에 팀들과 엄청 차이가 나는 게 아니다.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올스타 휴식기 때 편하게 쉬고 싶다"고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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