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원(34, HENDON)이 무서운 뒷심으로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기원은 10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끝난 '2015-16시즌 삼성증권 mPOP GTOUR 윈터 3차 대회' 결선에서 이글 1개 포함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하기원은 지난 시즌 윈터 3차대회 이후 딱 1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2위 자리를 사수하는 한편 선두 최민욱(19, GD코리아)을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또 상금랭킹 역시 우승상금 1200만 원을 보태 2위로 올라섰다.

전날 7언더파를 기록, 이날 공동 6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하기원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하기원은 후반 4번째홀까지 5연속 버디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5번홀에서는 이글로 승기를 굳혀 2위 채성민(21, 벤제프)을 추격의지를 꺾었다.
1라운드에 이어 전반까지 선두를 지킨 채성민은 이날 후반 라운드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주춤한 채성민은 13, 16번홀에서만 버디를 잡는데 그쳤다.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나 이미 승부는 결정된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채성민이지만 올 시즌 첫 승 기회는 또 다시 무산됐다.

시즌 두 번째 연속 우승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최민욱은 공동 6위에 그쳤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최민욱은 전반에 4타를 줄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3개의 보기(버디 3개)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는 10일 오후 2시 SBS 골프 채널을 통해 생방송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