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올해 전력은 지난해에 비해 약해졌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우람(31. 한화), 윤길현(33. 롯데), 정상호(34. LG)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습니다. 특히 정우람 윤길현이 빠진 불펜이 약화됐습니다.
보상선수로는 한화에서 우완 유망주인 조영우(21)를, 롯데에서 베테랑 투수 김승회(35)를, LG에서 우완 거포 최승준(28)을 데려왔습니다,

지난 해 SK는 초반에는 우승 후보까지 점쳐졌다가 중위권 경쟁 끝에 5강에 올라 와일드카드전에서 리그 4위인 넥센에게 4-5로 져 아깝게 탈락했습니다.
올해 SK의 마운드는 박희수(33)와 윤희상(31) 두 투수가 살아나면 화룡점정을 이룹니다.
박희수는 2012년 홀드왕(34개), 2013년 24세이브를 올린 SK의 대표적 불펜이었다가 어깨 등의 부상으로 2014년과 2015년 제대로 던지지 못했습니다. 그려냐 1월 5일 열린 시무식에 나타난 그는 건재를 과시해 올해 기대가 큽니다,
윤희상은 지난 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으나 팔꿈치 부상이 생겨 고전 끝에 5승9패 평균자책점 5.88의 부진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그는 올 시즌 후반에나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뱍희수 한명이라도 샬아나면 SK 불펜은 큰 힘을 얻습니다.
SK는 박희수 외에도 위력적인 포크볼을 던지는 오른손 박정배(34), 전유수(30), 문광은(29), 채병용(34)에 왼손투수 신재웅(34), 사이드암 박민호(24), 롯데에서 영입한 오른손 김승회(35), 군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오른손 정영일(28)과 문승원(27),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한 왼손 이정담(25) 등 7~8명 안팎의 불펜투수를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선발진은 에이스 김광현(28)을 비롯해 일찌감치 외국인투수 켈리(28)·세든(33)과 재계약을 결정했고,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언더핸드 박종훈(25)까지 4자리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지난 해 김광현은 14승6패 자책점 3.72를, 켈리는 11승10패 자책점 4.13을, 세든은 후반기에 7승5패 4.99를, 박종훈은 6승8패 5.19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윤희상이 건강하게 복귀하면 4선발이 되겠지만 그가 없으면 김용희 감독은 문승원(26)과 조한욱(19), 이정담(25), 이건욱(21) 같은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 채병용(34)도 상황에 따라 기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김용희 감독의 타선 구상은 이명기를 톱타자로 세우고 외국인타자 헥터 고메즈를 2번에 배치할 방침입니다.
이명기는 지난해 타율 3할1푼5리로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율과 최다안타(164개), 최다 2루타(30개), 최다 도루(22개) 등을 기록했습니다. 낮은 출루율(0.368)과 도루 개수가 적지만 앞으로 출루율을 높이면 최고의 톱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고메즈는 자신의 성적에서 평균적인 타격만 보여주면 1~6번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어 테이블 세터진으로도 가능해 강한 2번타자를 타선에 운용할 계획입니다. 고메즈는 정확한 타격에 도루까지 가능한 자원입니다.
중심 탸선은 최 정, 정의윤, 박정권, 김강민, 이재원, 김성현, 박재상 등이 맡습니다.
그리고 포수 중 홀로 남게 된 이재원(28)의 부담은 커져 1군에 들 백업 포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타격 능력이 뛰어난 이재원은 지난 시즌 타율 0.282, 17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는데 2014년 포수로 61경기에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67경기에 포수로 나섰습니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등 정상호와 포수로서의 출전 경기를 거의 양분했으며 포수로 출전하면 체력적인 부담 때문인지 타율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김용희 감독은 그의 뒤를 받칠 자원들로 지난 시즌 비로소 1군 백업포수로 자리를 잡은 허웅(33)과 김민식(27), 이현석(24)에게 경쟁을 통해 1~2명을 뽑을 계획입니다.
김용희 감독은 2016년 슬로건으로 “미친듯이 정진하지 않으면 어떠한 목표에 이를 수 없다”를 내세우고 모든 선수들이 미친듯이 정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전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경쟁을 통해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전략이 성공하면 SK는 지난 해보다 쉽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