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추락 신한은행, 돌파구 마련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11 05: 29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끝을 모르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삼성생명에 49-77로 대패했다. 28점 차 패배는 올 시즌 신한은행의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신한은행은 창단 최다인 6연패의 늪에 빠지며 5위(9승 12패)로 추락했다.
결과보다 내용이 더 문제였다.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프로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신한은행은 이날 2점슛 성공률 29%(13/45), 3점슛 성공률 11%(1/9)에 그쳤다. 팀 전체 도움은 5개에 불과했다. 턴오버는 17개였다.

신한은행은 1, 2쿼터서 단 14점에 그쳤다. 전반 역대 최소 득점 공동 1위의 굴욕을 당했다. 지난 2010년 12월 29일 KDB생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14점에 그친 이후 약 5년 만에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날개 없는 추락이다. 신한은행은 과거 '레알 신한'으로 불리며 통합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명가다. 하지만 올 시즌 끝을 모르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더 암울한 것은 연패를 끊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움직임 자체가 적다. 패턴 플레이, 도움 수비도 찾아보기 힘들다. 쉽게 점수를 내주고 어렵게 득점 하다 보니 연패 탈출은 요원하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도 답답할 노릇이다. "팀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움직임 자체가 너무 적어 찬스를 잘 만들지 못했다"는 정 감독은 "경기력이 아니라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구단과 상의해서 바꿔보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신한은행은 올스타 휴식기 전에 반등의 마지막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4일 KDB생명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모 아니면 도다. KDB생명은 올 시즌 5승 16패, 꼴찌에 머물러 있는 최약체다. 6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패한다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질 수 있다.
이후 신한은행은 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뒤 23일 KEB하나은행 원정길에 오른다. 며칠 전 쓰라린 5연패의 아픔을 안겼던 팀이다. 25일(홈)엔 파죽의 13연승 중인 선두팀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녹록지 않은 일정이다. 신한은행이 KDB생명을 잡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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