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택한 스완지, 주전 휴식 효과 볼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1.11 05: 33

기성용(27)이 모처럼 만에 꿀맛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소속팀 스완지 시티는 원하던 바를 모두 얻지는 못했다.
기성용 등 주전 대부분이 휴식을 취한 스완지가 4부리그(리그2) 소속의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히며 FA컵 64강서 탈락했다.
스완지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밤 잉글랜드 옥스퍼드 카스마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서 옥스퍼드에 2-3으로 석패했다.

기성용은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앨런 커티스 스완지 감독은 기성용 외에도 파비안스키, 윌리엄스, 시구르드손, 아예우 등 공수의 핵을 모두 명단에서 뺐다.
리그를 겨냥한 포석이었다. 스완지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4승 7무 9패(승점 19)에 그치며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머물러 있다.
꼴찌 아스톤 빌라(승점 8)를 제외하고 18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17)와 19위 선덜랜드(승점 15)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스완지는 오는 14일 선덜랜드와 중대 일전을 치른다. 이기면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 반대로 패하면 강등권 추락의 위기에 빠진다.
스완지는 그간 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엠네스, 셸비, 바틀리 등이 옥스퍼드전서 선발 출격했지만 4부리그 팀의 언더독 혈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스완지는 과감하지만 조금은 무모한 로테이션으로 주전들이 대거 휴식을 취했다. FA컵서 조기 탈락하며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점이 위안거리다.
다만 전제 조건은 리그에서 종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선덜랜드전 승리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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