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STL행 유력…금주 내 발표 가능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11 04: 15

10일 출국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유력
현지 기자 "오승환, 세인트루이스에 딱 맞는 선수"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우완투수 오승환(34)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현재로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오승환은 한때 2016년 선수생활이 힘들 뻔했지만 약식 기소 처분이 내려지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KBO 리그로부터는 이미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일본프로야구는 안 그래도 도박 때문에 시끄러운 상황이라 오승환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면 사실상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오승환의 선수로서 기량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만 34세지만, 불펜투수로 몇 년 활약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는 나이다. 구위만 살아 있다면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에서는 얼마든지 오승환을 노릴 만하다. 
오승환은 10일 미국 디트로이트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최종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서부지구 팀은 후보선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경유를 한다고 가정해도, 동부지구 팀들 역시 디트로이트 보다는 뉴욕 JFK 공항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 즉 중부지구 팀들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가운데 한 야구 관계자는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었고, 이르면 12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여러 국내 메이저리그 전문가들 역시 오승환을 영입할 유력 후보로 세인트루이스를 꼽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오승환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데릭 굴드 기자는 SNS 서비스인 트위터에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 적합한 선수다. KBO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였고, 작년에는 (NPB에서) 평균자책점 2.73에 41세이브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작년 리그에서 100승을 거두며 30개 구단 중 승률 1위(.617)를 거뒀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1승 3패로 밀렸다. 불펜에서 가장 믿었던 케빈 지그리스트가 4차전에서 연달아 홈런을 맞고 무너진 걸 회복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건재하고, 불펜에는 케빈 지그리스트, 조단 왈든, 세스 마네스, 타일러 라이온스가 있다. 양과 질 모두 우수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지속적으로 우완 불펜투수를 찾았고 지난 달에는 베테랑 우완 불펜투수 조나단 브록스톤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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