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레스터 시티와 FA컵 대결에서 숨을 돌렸다. 그러나 3일 뒤에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대결이 진짜 문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FA컵 3라운드(64강) 레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부를 내지 못한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와 재경기로 4라운드(32강)행 티켓의 주인을 가려야 한다.
토트넘은 점유율과 슈팅 횟수, 패스 성공률 등에서 레스터 시티를 압도했다. 시작도 좋았다. 전반 8분 만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레스터 시티의 역습에 대응하지 못해 내리 2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토트넘은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고,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 패배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FA컵 조기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3일 뒤다. 토트넘은 3일 뒤인 14일 같은 장소에서 또 다시 레스터 시티와 대결한다.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레스터 시티는 FA컵과 달리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FA컵에서의 레스터 시티와 총력을 다하는 레스터 시티는 전혀 다르다. 현재 레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2위에 기록돼 있다. 선두 아스날과 승점 차는 불과 2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 2위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게다가 FA컵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레스터 시티의 핵심 2명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부상으로 FA컵에서 결장한 득점 선두 제이미 바디는 14일 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 득점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리야드 마레즈도 출전이 유력하다.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혀 소득이 없었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한 레스터 시티와 달리 토트넘은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교체 투입돼 체력을 소모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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