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마무리 로젠탈 건재
2년 계약 브록스톤도 셋업으로 재기기대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미디어에서는셋업맨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MLB.COM, CBS sports 등은 일제히 한국에서 전해진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입단 합의’소식을 인용 보도했다. 현지 날짜로 이날이 일요일이어서 구단 관계자나 혹은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정보 없이 아직은 한국 소식을 전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MLB.COM, CBS SPORTS 모두 공통적으로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면 셋업맨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물론 현지 미디어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예상이다.
트레버 로젠탈 때문이다. 로젠탈은 지난 시즌 68경기에 등판해 68.2이닝을 소화하면서 4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크 멜란슨의 51세이브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처음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나섰던 2014년에는 72경기에서 45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3.20이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평균자책점이 엄청나게 좋아졌다.
1990년 생으로 올해 26세인 로젠탈은 2009년 드래프트 21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지명했다. 지명순서는 그야말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지만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3년에는 불펜으로 74경기에 등판했다가 2014년부터 마무리를 맡았다.
지난 시즌 평균구속 97.2마일을 기록한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도 던질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불펜 중에서는 지난 시즌 81경기에 등판, 74.2이닝을 던진 좌완 케빈 시그리스트가 평균자책점 2.1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완 불펜인 세스 마네스의 경우 76경기에서 63.1 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4.26이었다. 둘은 각각 27, 28세이다. 이들과 함께 지난 시즌 불펜을 맡았던 30대 투수들인 카를로스 비얀누에바, 랜디 초테는 세인트루이스가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해 논웨이브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현금 트레이드 했던 조나단 브록스턴과 2년 750만 달러에 계약 불펜을 보강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오승환까지 영입하게 됐다./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