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감독 슬로건] kt 조범현 ‘도전’…가을야구 당찬 도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1.11 06: 18

개막 11연패, 100패 모면...우여곡절 첫 시즌
2016시즌, 탈꼴지와 그 이상을 위한 '도전'
kt 위즈가 두 번째 시즌도 ‘도전’의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kt의 1군 첫 시즌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kt 시즌 시작 전부터 얇은 선수층으로 전력 구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특별지명, FA 영입 등으로 전력 보강을 하며 당차게 1군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신생팀 최다인 개막 후 11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외국인 투수들까지 흔들리며 반등하지 못했다.
그러나 3번의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웠고 점차 경쟁력을 갖췄다. 4월까지 3승 22패, 5월까지 7승 20패였으나 6월 11승 12패, 7월 8승 10패로 눈에 띄게 전력이 변화했다. 최종 성적은 52승 1무 91패(승률 3할6푼4리). 우려했던 100패는 면했다. 또한 조범현 kt 감독은 “KBO 흥행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걱정했는데, 화끈한 공격력으로 재미있는 야구를 선사했다.
조 감독은 첫 시즌을 두고 “주위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시즌 초와 중반을 비교해서 좋아진 것이다. 그걸 보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 아직 전력적인 면에서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시즌 초에는 계산이 안 섰다. 그래도 한 시즌을 치르면서 계산되는 선수가 나왔고, 운영적인 면에서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시즌은 신생팀의 1군 첫 시즌이었기에 너그러운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와야 하는 상황. kt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조 감독은 “‘탈꼴찌’가 가장 큰 목표다”라면서 “첫 시즌 역시 도전이었는데, 올해도 막내 구단으로서 기존 구단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도전’에는 단순히 탈꼴찌만 포함된 것이 아니다. 조 감독은 “경쟁력을 갖추는 것,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도전도 있을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구단뿐만 아니라 kt 선수들에게도 다음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 비시즌 동안 외부에서 전력을 보강했기 때문에 1군 진입의 문은 좁아졌다. 그 누구도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과연 도전자 kt가 두 번째 시즌에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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