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로운 블루투스 이어폰 개발 소식이 들렸지만 기존 헤드폰 업체들의 반응은 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IT 전문 '버지'는 '헤드폰 업체들 조용하게 아이폰 7을 대비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얼마전 끝난 CES 2016에 참가한 대형 헤드폰 업체들은 아이폰 7의 헤드폰 잭 제거에도 동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7은 여러 루머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 7을 더 얇게 만들기 위해 3.5mm 이어폰 잭을 없앨 것이라는 루머가 거의 정설처럼 굳어지고 있다.

더불어 애플이 새로운 블루투스 이어폰을 개발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기존의 전통 헤드폰 업계 반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애플의 아이폰의 파급력 때문에 헤드폰 업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지'에 따르면 헤드폰 업체들은 담담한 표정이다. 누구도 애플이 이어폰 잭을 제거한다는 루머에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메이저 뿐 아니라 마이너 헤드폰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무선 제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블루투스를 탑재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젠하이저, 오디오 테크니카 등은 이미 하이엔드급 무선 헤드폰을 출시하고 있다. 보스 역시 마찬가지.
아이폰 7이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한다고 해도 마찬가지. 이미 헤드폰 업체 대부분은 라이트닝 커넥트 헤드폰에 사용될 제품 작업에 착수한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애플이 특정 기업과 독점적인 계약을 맺고 있지 않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앞선 8일 IT전문 '나인투파이브맥'은 지난 2014년 애플이 인수한 '비츠 일렉트로닉'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새 이어폰은 모토로라의 모토 힌트, 브라기의 대쉬(The Dash)처럼 왼쪽과 오른쪽을 이어주는 선조차 없는 이어버드 타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전화통화는 물론 시리와의 소통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여기에 '맥루머스' 등의 매체는 애플이 이미 에어팟(Airpod)이라는 이름을 상표등록한 상태라고 밝혔다. 애플의 새 이어폰의 이름까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것이다. 가격 역시 300달러인 브라기 제품과 비교해 별도 판매할 경우 만만치 않은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브라기의 대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