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강민호 주장 "재균이만 잡으면 OK"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6.01.11 12: 16

"하나 된 팀을 위해 감독님 돕겠다"
"재균이만 잡으면 된다" 입담 과시
롯데 자이언츠가 2016년 새 주장으로 강민호(31)를 발표했다. 

롯데는 그 동안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을 선정했지만, 올해 조원우 감독은 '직접 주장을 지명하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다. 장고 끝에 결정한 주장은 바로 강민호다. 
조 감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가진 시무식에서 새 주장으로 강민호를 발표했다. 강민호는 "주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준석이 형이 1년 더 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후보는 작년 주장인 최준석과 강민호 둘이었다. 강민호는 "감독님께서 이틀 전 준석이 형과 부르셔서 주장을 맡아 달라고 말씀 하셨다. 감독님이 '투수를 아우를 수 있는 민호가 더 나을 것 같다'고 말씀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미 학창시절 주장 경험이 있었던 강민호는 "별 다른 건 없었다. 이제 롯데에서도 주장을 할 나이가 됐다. 좀 더 책임감이 생긴다"면서 "주장이 됐다고 해서 특혜를 보고 싶지는 않다. 힘들더라도 움직이면 어린 선수들이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장으로 목표는 하나, 바로 '하나 된 팀'이다. 강민호는 "앞서 많은 선배들도 주장을 잘 하셨는데, 목표가 있다면 하나의 팀이 되겠다는 것이다. 감독님이 그렇게 선수단을 끌고 가신다고 했는데, 내가 도와 드려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특유의 입담도 과시했다. 강민호는 "재균이만 잡으면 우리 팀은 무난하다"면서 "아무래도 재균이와 아섭이 여기에 나와 준석이 형까지 모범을 보인다면 어린 선수들이 잘 따를 것이다. 사실 작년 아섭이와 재균이는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못 보여줬다. 그래서 팀이 와해된 것도 없잖아 있었다. 캠프부터 둘과 대화를 통해 한 팀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