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더 잘 하고 싶다. 작년에 했던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구자욱(삼성)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지난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구자욱은 타율 3할4푼9리(410타수 143안타) 11홈런 57타점 97득점 11도루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신인왕을 품에 안았다. 구자욱은 11일 "작년보다 더 잘 하고 싶다. 작년에 했던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구자욱은 이어 "체력이 많이 약했던 것 같고 잔부상도 많았는데 이 부분에 신경을 쓰겠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도 길러야 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긴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 그러한 부분을 많이 줄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제 자리를 잡는 게 최우선 과제다. "아직 내 자리가 없기 때문에 나태해지면 안된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게 구자욱의 말이다.
타격 부문에서 정확성, 장타력, 기동력 모두 보완하고 싶다고 밝힌 구자욱은 "개인적으로 도루에 대한 욕심은 그리 많지 않다. 아직 도루보다 홈런과 타점이 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처음 때렸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하기 싫다. 올 시즌 더 많은 홈런을 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왕의 자신감일까. 구자욱의 얼굴 속에 한결 여유가 묻어났다. 그는 "작년에는 시무식 때 부터 긴장했었다. 캠프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줘야 하기에 정말 준비를 많이 했었다. 작년보다 올해가 마음이 더 편하지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밝힐 수 없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구자욱은 "1번이든 9번이든 타순에 연연하지 않는다. 20홈런을 때리면 좋겠지만 더 치면 더 좋고 몇 개 치겠다고 정한 건 아니다. 최대한 많이 쳤으면 좋겠다. 기분 좋을 정도가 최소 20홈런"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