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해보자".
NC 다이노스가 2016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11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선수단과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팀답게 NC는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NC 이태일 대표이사는 "작년이나 재작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매스컴에서 우리를 더 이상 신생팀이 아니고, 당당히 상위권에 있는 팀으로 예상한다. 우승 후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다. 주위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우리는 리그의 리더 중 하나로 2016년을 행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는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 자신감, 자부심, 떳떳함 등 긍정의 힘으로 다 함께 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렇게 해야 한다"며 "전력질주를 하게 되면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고,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감을 가져도 좋은 만큼 당당해지자"란 메시지를 선수단에 강조했다.
2년 연속 주장을 맡게 된 이종욱도 "작년 시즌까지 우리가 좋은 성적을 많이 냈다. 이제는 자만이 아닌, 자신감을 가지면 될 것 같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 부담감을 즐길 수 있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시즌이 끝났을 때 모두가 놀랄 만한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FA로 NC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상대팀에서 볼 때도 NC는 정말 강한 팀으로 느껴졌다. 톱니바퀴처럼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있었다. 나 하나 들어왔다고 해서 우승 후보가 된 것이 아니다"며 "우승 후보 평가에 부담은 없다. 인정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의 메시지도 마찬가지. 박석민은 "새해 첫 날 미국에 계신 김경문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다. 감독님께서 '즐겁게, 부담 갖지 말고 재미있게 해보자'고 말씀하셨다"며 "팬들께서 마산야구장에 많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 NC 팬들이 많이 올수록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NC는 중하위권이란 평가에도 굴하지 않고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깜짝 반전을 연출했다. 올해는 반대로 강력한 우승 후보 평가를 받고 있지만, 크게 부담을 갖거나 들뜨는 기색이 없다. 부담을 뒤로하고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고 우승 후보로서 2016시즌의 문을 당당하게 열어젖혔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