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안지만 윤성환 거취 빨리 결정나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1.11 14: 26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 마운드 재건이 최우선 과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올 시즌 마운드 운용 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11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의 향후 거취가 결정되는 게 우선이라고 내다봤다.
류중일 감독은 "현재로선 캠프 명단에 포함돼 있다.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는 가운데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건 그렇다. 매도 맞았으니까 두 선수가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 수사가 너무 오래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식이든 빨리 결정나야 한다. 젊은 선수들인데 너무 길게 가서는 안된다. 어떻게든 빨리 결정났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인욱, 장필준, 최충연, 이케빈 등 5선발 후보는 풍부하다. 이 가운데 최충연, 이케빈 등 신예 투수들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류중일 감독은 "최충연과 이케빈의 성장 속도에 삼성의 미래가 달려 있다"면서 "처음 입단할때보다 마무리 캠프에서 모습이 많이 좋아졌다. 신인들이 자꾸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우찬은 선발, 중간, 마무리 모두 소화 가능하다. 그래서 일까.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은 정말 아까운 카드"라고 표현했다. 차우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의 핵심 투수로 활약하면서 자신감이 부쩍 향상된 만큼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이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큰 무대에서 얻은 자신감은 쉽게 잃지 않는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정인욱, 장필준, 최충연, 이케빈 등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하는 선수가 허리 역할을 맡을 예정.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의 구속 향상을 보완 과제로 내세웠다. 외국인 원투 펀치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의 활약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30승 정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중일 감독은 "해마다 우승 후보로 지목됐는데 그동안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올 시즌 중위권으로 분류돼 편안하다"면서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들이 많이 빠지게 됐는데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뭉쳐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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