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8단 변속기 동급대비 최고…3.0 빼고 3.3으로 승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6.01.11 16: 37

 기아차가 7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K7(올 뉴 K7)’를 정식 출시에 앞서 시장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국내 언론진에 먼저 공개했다. 기아차는 8단 자동변속기에 3.3 가솔린 엔진 조합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11일 기아차는 경기도 화성의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올 뉴 K7’ 사전 미디어 행사를 열고, ‘올 뉴 K7’ 실차를 공개하고, 주요 특장점을 소개했다.
우선, 신형 ‘K7’은 주행성능과 NVH(진동소음) 등 모든 부분에서 동급을 뛰어넘는 고급감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박기출 기아차 준대형PM은 “고급감을 추구하는 고객들께 어필하기 위한 요소가 주행성능과 NVH 뿐만 아니라 실내서 만족할 수 있는 감성 품질, 핸들을 두껍게 해 그립감을 높이는 등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형 ‘K7’의 주요 타겟층은 40대 이상의 남성 운전자로, 공간과 디자인을 중시면서 고급감을 추구하는 이들이다. 경쟁모델로는 토요타의 ‘아발론’ 3.5 가솔린 모델을 지목했다.
일본의 아이신과 독일의 ZF에 이어 전세계에서 3번째, 완성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임기빈 기아차 변속기개발실장은 “변속기 전달효율이 동급대비 최고”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 실장에 따르면 기아차의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아이신 보다는 2.2%, ZF 보다는 3% 전달효율이 높은 90%를 달성했다.
향후 기아차는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준대형급 이상 세단과 SUV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중형은 개발 일정만 잡혀있는 상황이다. 중형급 적용에 관해서는 필요한 시점에 확대 적용하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8단 자동변속기 개발 및 적용으로,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 원의 수입 대체 효과 및 타사 판매 이익 창출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8단변속기는 기존 ‘K7’의 전체 판매량 중 50% 가량에 이르는 2.4 가솔린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3.3 가솔린과 2.2 디젤 모델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의 ‘그랜저’ 3.0 가솔린과의 판매 간섭을 위해 3.0 트림을 제외했냐는 질문이 나오자 박기출 PM은 “고객 입장에서 3.0보다 3.3이 가격대와 연비 등 상품성이 더 높다”며 “8단 변속기를 적용하지만 가격대는 3.0과 동일하게 운영하도록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날 전고와 전폭 등 신형 ‘K7’의 기본 제원이 공개됐지만 공차중량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기출 PM은 “8단 변속기와 일반 강판보다 강도는 2배 이상 높으면서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운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높여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며 “기존 K7와 동일한 중량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형 ‘K7’에 탑재되는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6단 변속기 대비 무게가 3.5kg 줄어 90.5kg이며 초고장력 강판 비중은 기존 24%에서 51%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북미서 1980년에 출시된 하이엔드 홈 오디오 브랜드 크렐과 손을 잡고 550W의 11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현대·기아차 최초로 탑재했다. 크렐이 추구하는 콘셉트를 신형 ‘K7’에도 심을 수 있도록 해 세밀하면서도 현장감 있는 소리를 전달하도록 세팅 됐다. 크렐의 오디오 시스템은 혼다의 고급 브랜드 ‘어큐라’, 혼다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에도 탑재된다. /fj@osen.co.kr
[사진]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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